통증
요약 : 통증에 대한 감각은 심리적·주관적이지만 통증의 해부학적·심리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많이 밝혀졌다. 조직을 손상시키는 자극으로 통증을 느끼는데 그 자극은 미미하거나 쉽게 없어질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의 영아기 경험을 바탕으로 통증을 구별한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어릴 때부터 통증을 주는 자극에서 쉽게 피하는 능력을 가지지만 어린시절 통증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자극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더라도 심한 상처를 입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성인들은 신체적인 근거가 전혀 또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이유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 문제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만, 일차적으로 통증은 상처와 관계가 있다.
통증은 해로운 물질로부터 물러나게 해서 생물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한편 환자에게는 치유과정에 필요한 휴식을 보장한다. 그렇지만 특히 신경계에 손상을 입은 경우에는 통증이 필요 이상으로 심하게 오기도 한다.
통증에 대한 감각은 심리적·주관적이지만 통증의 해부학적·심리학적 근거에 대해서는 많이 밝혀졌다. 조직을 손상시키는 자극으로 통증을 느끼는데 그 자극은 미미하거나 쉽게 없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사람은 자신의 영아기 경험을 바탕으로 통증을 구별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사람이나 다른 동물은 어릴 때부터 통증을 주는 자극에서 쉽게 피하는 능력을 가지지만 어린시절 통증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하면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거나, 통증을 일으키는 자극을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화상을 입어보지 않은 아이는 불을 무서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화상을 입어도 통증을 쉽게 못 느끼거나 그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 있다.
아주 드물지만 태어날 때부터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거나 거의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별다른 불편없이 살아갈 수는 있지만 화상이나 골절, 세균감염을 당하거나 이들을 소홀히 할 위험이 더 크다. 사고로 중뇌를 다친 환자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데 이 경우 수명이 평균치보다 짧다. 그러한 경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도 심한 상처를 입고 통증을 느끼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에 성인들은 신체적인 근거가 전혀 없거나 또는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심리적인 이유로 흔히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와 같이 많은 사람들은 신체적 질병 때문이 아니라 정서적 문제(심리적·감정적 요인) 때문에 통증을 느낀다. 그러나 일차적으로 통증은 상처와 관계가 있다. 통증을 점차 배워간다는 사실, 통증이 일반적으로 주관적이라는 점, 통증이 자주 신체적 요소와 관계없이 생기는 점으로 미루어 통증은 일차적으로 조직에 생긴 손상과 관련된 불쾌한 느낌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그러한 손상의 견지에서 묘사될 수 있다.
만성 통증
만성 통증은 급성이나 짧은 기간 동안에 앓는 통증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이며 비정상적인 행동 요소를 나타내는데, 이것은 심리적·신체적 치료법을 잘 조화시켜 응용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다. 만성 통증 환자의 치료법으로는 침술요법, 최면, 생물 피드백, 전기자극요법 및 화학적 신경 블록과 말초나 척수의 신경을 자르는 방법, 그리고 뇌수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많은 만성 환자의 경우에 통증은 기질적 요인이 없어져도 지속되는 일종의 학습된 현상이다. 통증은 주위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 반응인데, 내적인 불안과 두려움에 의해서뿐만 아니라 재정적 수입이나 여가시간에 대한 욕망과, 일과 대인관계, 과도한 관심에서 해방되고 싶은 욕구에서 느끼는 무력감 등에도 민감하다.
치료
인체, 특히 신경계에 병변이 생긴 경우 외에 통증에 관련된 요인으로는 연령·성별·직업·사회환경·학습효과·불안 등을 들 수 있다. 불안을 가라앉히는 약이나 심리요법으로 통증을 줄일 수 있음을 증명하는 많은 예가 있다. 아스피린 같은 진통제는 통증을 치료하는 독특한 약리적 효과가 있지만, 그외에 자신감을 북돋우고 두려움을 줄이는 약이나 방법으로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기분이 바뀌는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통증이 줄어드는데 여기에는 줄어들 것이라고 연상하고 기대하는 데서 얻는 효과도 있다. 설탕으로 만든 가짜약을 복용해도 회복되리라 믿는 만큼 통증이 줄어들며, 이로써 환자는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며 불안이 줄어든다. 아스피린 같은 약을 복용할 경우, 이 약이 가지는 약리적인 효과가 불안과 통증을 줄이지만, 그 약을 복용하면 회복될 것이라는 심리적 기대도 통증을 가라 앉히는 데 일부 작용한다.
최면요법·위약·연상요법·심리요법 등과 진정제나 약한 마취제 같은 방법을 쓸 때 통증이 줄어드는 정도는 거의 비슷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질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한층 심한 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려면, 통증을 줄이는 약리적 효과가 있는 약이나 국소마취제 또는 신경외과 등의 방법을 써야 한다. 뇌의 특정한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로 통증을 줄일 수 있지만, 이런 방법은 아주 신중하게 행해지며 많이 쓰이지 않는다.
1970년대 이후 체내에서 진통작용을 하는 엔도르핀이라는 신경화합물이 통증의 정도를 중재하는 것이 밝혀졌다.
엔도르핀 농도가 높아지면 이것이 통증을 느끼는 데 관여하는 특정한 뇌 조직과 결합해서 현저하게 통증이 줄어든다. 통증 치료법의 대부분이 엔도르핀의 농도를 높여서 통증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며, 침술도 부분적으로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작용한다. 또한 지금까지 알려진 진통제 가운데 가장 약효가 세고 위험한 모르핀, 헤로인과 그밖의 아편제제는 엔도르핀과 화학구조가 비슷하고 같은 부위에 결합해서 진통 효과를 나타낸다.
통증을 치료하는 데 최초로 행동요법을 응용한 심리학자인 포다이스는 통증을 어떤 자극에 직접 반응해 생기는 유형과 습관화된 행동 때문에 생겨서 그 습관이 고쳐지면 쉽게 없어지는 유형으로 나누었다. 많은 통증치료실에서는 아프다고 호소를 하거나 다리를 절거나 하는 등의 행동이 통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포다이스의 원칙을 따른다. 이러한 행동은 통증의 실제적인 느낌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런 행동을 자제한다면 통증도 줄어들게 된다.
그러한 통증치료실에서는 환자가 개선된 행동을 하면 격려를 해준다. 정신분석이나 게스탈트 요법 등의 내적 치료법도 통증을 치료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는 환자가 왜 감정적으로 통증에 얽매이게 되었는지 깨닫게 하며 그 욕구를 채우기보다 건전한 해결방법을 배운다. 통증이 우울의 표현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다른 치료법과 함께 항우울제를 써서 치료한다.→ 생물 피드백, 행동요법
신경생리학적 근거
19세기 이전의 이론가나 의사들은 통증을 감각기관을 통해 느끼는 것이라기보다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으며 해부학과 신경생리학이 발전하면서부터는 통증을 하나의 감각활동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현재는 신경생리학적 근거를 여전히 중시하면서도 통증을 감각활동에만 한정시키지는 않는다. 통증은 손상을 일으키는 자극이나, 전기 쇼크와 같이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 종류의 자극이 자유신경종말이라는 미세구조가 있는 피부나 조직에 가해진 다음 느껴진다. 자유신경종말은 통증뿐만 아니라 다른 감각도 느끼게 하는 것으로 보이며 인체 안팎의 표면에 널리 퍼져 있고 이곳에서 신경섬유는 신경충격을 척수에 전달한다. 피부에 자유신경종말이 있는 부분인 자극점에서는 아픔뿐만 아니라 뜨거움이나 차가움 같은 다른 감각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통증은 따로 떨어진 단선철로와 같이 각기 특수화되고 불변인 신경전달경로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해부학적·생리학적으로 상황에 따라 바뀌는 형태라 추정된다.
피부처럼 신체의 말단 부위에 있는 수용기 근처의 일부 신경섬유는 해로운 자극에만 국한되어 반응한다. 이로 미루어 인체의 제일 말초부분에는 통증의 생리학적 근간이 되는 일부 고정적인 요소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이 요소의 효과는 더 위쪽의 신경계에서 일어나는 작용에 의해 바뀌는 것 같다.
대체로 해로운 자극에 대해 일정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신경섬유는 수초가 작은 신경이거나 무수신경섬유이다(유수신경섬유는 절연기능을 한다고 여겨지는 지방질의 초로 둘러싸인 섬유임). 이 신경섬유들은 촉감이나 압감을 전달하는 큰 신경섬유보다 자극 전달속도가 느리다. 통각신경섬유는 척수 회백질의 등쪽기둥[後角]에 분포되어 있다. 여기에서 통각신경섬유는 등쪽기둥의 끝부분인 아교질(substantia gelatinosa)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나머지 신경섬유는 척수 양쪽의 등쪽기둥에서 교차해 각각 반대쪽의 척수 전측주(anterolateral column)라고 하는 백질로 향한다. 몇몇 신경로가 이 부분을 지나는데, 그중에는 중계중추로 작용하는 시상(視床)으로 신경충격을 보내는 척수시상로가 있다. 척수시상로가 손상이나 질병으로 인해 단절되면 손상 부위 이하의 반대편 인체에는 자극을 가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앞에서 말한 전도로들이 모두 단절되면 감각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되며 일부 신경만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한정된 곳만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전도로가 손상되면 보통 전도로가 영향을 미치는 부위 내의 감각 능력을 잃게 되지만 때로는 자극없이 자연발생적인 통증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있다. 말초신경이 손상된 뒤에 이런 통증이 느껴지면 이를 작열통(causalgia)이라 하고 화상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사지가 절단된 사람은 보통 절단된 부위가 아직 있는 것처럼 느끼는데, 이러한 환지(幻肢) 효과는 매우 불쾌한 환지통(幻肢痛)을 동반하기도 한다.
척수나 시상 같은 더 중심부에 있는 구조물이 손상되었을 때에도 작열통과 비슷한, 이유없는 불쾌감을 느끼는데 이를 중추성동통(中樞性疼痛)이라고 한다. 중추성동통·환지통·작열통을 통틀어 신경원성(神經原性) 통증이라고 한다. 따라서 말초신경과 중추신경계의 영향으로 일어나는 여러 종류의 통증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이 이론은 지금까지 관찰된 현상 중 상당 부분을 신경생리학적으로 설명한다. 이는 고정된 말초 자극을 설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극의 유형과 그에 따른 뇌 활동 과정 및 심리적 영향을 설명하는 데 특히 비중을 둔다.
심리적·정서적 요인
통증에 대한 일부 학설은 통증의 신경학적 근거없이 심리학적 면으로만 설명하고 있다.
통증은 감정과 같은 심리적 요인으로 생기는 경우도 많다. 또한 불안과 같은 감정상태는 신체적 요인으로 인해 생긴 통증의 강도를 더욱 높이기도 하고 낮추기도 한다. 그래서 통증이 일어나는 신경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완전히 밝힐 수 없을 때는 언제나 내적 요인으로 돌리기도 한다.
긴 여행에서 불편한 자세로 있을 경우와 같이 오랫동안 근육이 긴장하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비슷하게 불안할 때도 근육, 특히 목·두피의 근육이 수축하기도 한다. 이렇게 근육이 긴장하면 통증, 특히 두통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더 불안하게 되고 이렇게 계속 되풀이 되면서 통증은 더 악화된다.
대부분의 경우 불안을 가라앉히고 쉬게 하면 통증이 사라지는데 이런 경우는 심리적 장애가 인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이를 정신신체통증(psychosomatic pain)이라 한다. 비신체적인 요인으로도 때때로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정신분석학자인 지크문트 프로이트는, 동생이 대퇴관절 절단수술을 받는 것을 지켜보던 어떤 남자가 수술할 때 나는 큰 소리를 듣는 순간 자신의 엉덩이 부위가 아픈 것을 느꼈다는 사례를 보고 했다.
이런 현상은 동정적(同情的) 동일시라고 볼 수 있다. 환각으로도 통증을 느낄 수 있는데 정신분열증이나 간질 환자에게 가끔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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