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추억 2020. 10. 10. 17:01
문경의 명산 [사진설명] 경상북도 문경시 - 문경의 명산  



聞慶의 名山^^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지정 : 문경의 명산^__*


중부 내륙의 비경을 간직한 문경은 사람과 사람을 어어주는 관문으로 알려진 고을이다. 문경하면 떠오르는 지역브랜드는 "문경새재"이다. 또 다른 그 무엇을 떠올리는 사람들은 그리 많치 않을 것 같다. 옛부터 고갯길은 머무름의 장소가 아닌 어디론가 떠나가야 하는 시작을 알리는 삶의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문경은 머무름의 기억보다는 스쳐지나가는 추억이 많은 땅으로 사람들과 만났을것 같다. 그래서 문경에 대하여 뭔가 이야기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그 문경에도 산은 문경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강원도의 산처럼 옹골차고 장대하지도 않고 단양의 명산들처럼 화려하고 이름을 떨치는 산은 아니어도 문경의 산은 독특한 한국의 서정을 풍광으로 보여주고 있다. 잘난체하지도 않고, 염치없지도 않고, 한순간 파격적으로 기억되는 힘은 없지만 은은함과 온화함을 풍기는 산세는 문경의 명산 공덕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급수공덕(汲水功德)... 공덕산은 그런 산이다. 목마를때 물 한바가지 떠서 버드나무 한잎을 띄우고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대접할 줄 아는 미덕을 간직한 문경사람들의 사랑이 쌓여 산이된 산이 문경의 명산들이다.




주흘산(主屹山)

주흘산은 운달산과 함께 문경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문경읍의 북쪽에 위치한 산이다. 동쪽면에는 하늘높이 솟아오른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서쪽의 산세는 완만하고 부드럽다. 남쪽으로는 문경새재가 시작되는 조령제1관문 주흘관이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백두대간(白頭大幹) 주능선인 탄항산과 이어지며 하늘재를 경계로 우뚝솟은 암봉을 자랑하는 포암산과 만난다.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미산과 이어지고 백두대간 하늘금이 소백산(小白山)쪽으로 아스라히 뻗어간다. 북쪽 탄항산(炭項山) 넘어로는 바위산이 보여주는 산세가 아름다운 월악산(月岳山)이 자리잡고 있다.



포암산(布岩山)

포암산은 관음리에서 옛고개 하늘재를 보고 오르면 마치 큰 베(布)를 펼쳐 놓은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껍질을 벗겨 놓은 삼대처럼 보인다 하여 마골산(麻骨山)이라고 불리워지기도 하였지만 오늘날 포암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또한 산의 형세가 닭처럼 보인다고 하여 계립산(鷄立山)이라 하였다고 옛기록이 전해지기도 한다. 포암산 맞은편에 위치한 탄항산과 포암산 골짜기를 따라 동서를 연결하는 하늘재는 신라시대부터 중부와 영남을 이어주는 중요한 교통로로 사용된 역사의 향기가 묻어나는 고갯길로 옛 기록에는 계립령(鷄立嶺)이라 하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포암산은 백두대간(白頭大幹) 소백산(小白山)이 죽령(竹嶺)에서 도솔봉(兜率峰)과 이어지고 벌재를 지나 항장산을 거쳐 대미산으로 이어지고, 남쪽으로는 탄항산과 부봉을 거쳐 마약봉에서 문경새재를 만나고 조령산과 백화산, 희양산, 대야산 줄기를 따라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하늘높이 우뚝솟은 바위산이다.



탄항산(炭項山) / 월항삼봉

탄항산은 지도상에 월항삼봉이라 표기되기도 하는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月岳山國立公園) 구역에 포함되어 있고 . 백두대간(白頭大幹) 포암산(布岩山)과 하늘재를 사이에 두고 다정하게 마주보고있다. 동에서 서로 길죽하게 이어지는 산세를 보이고 있고, 남쪽으로 문경의 명산 주흘산과 이어진다. 평천재를 지나서 부봉과 마역봉(馬亦峰)을 만나고 조령(鳥嶺)에서 조령산으로 백두대간이 이어진다. 산은 전체적으로 육산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군데군데 화강암반이 드러난다. 능선에서 포암산과 대미산(大美山)으로 이어져 황장산(黃腸山)으로 뻗어가는 백두대간이 장쾌하게 북동진하고 있는 파노라마와 주흘산과 부봉으로 이어지는 전망이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황장산(黃腸山)

황장산은 소백산맥에서 월악산맥으로 이어지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백두대간(白頭大幹)에 위치한 암산이다. 소백산(小白山) 도솔봉과 옥녀봉을 거처 벌재를 지나 황장산으로 이어져 대미산(大美山)과 조령산을 넘고 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주맥에 위치한 암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문경시와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이다. 조선 말기까지는 작성산으로 불리워 오다가 현재까지 황장산으로 불리우고 있는 백두대간에 자리잡은 문경의 명산이다. 황장산 맞은편 수리봉 넘어에는 황장산(黃腸山)과 이름이 비슷한 문경의 명산^^ 황정산(黃庭山)이 있어 사람들이 산이름을 착각하기도 한다.



대미산(大美山)

대미산은 그 이름만으로도 흥미를 느끼게하는 산이다. "크게 아름다운 산" 대미산(大美山)이다. 대미산은 백두대간이 설악산과 오대산을 거쳐 태백산을 넘고 소백산에서 죽령으로 이어진 도솔봉(兜率峰)을 만들고 황장산과 이어져 대미산에서 머물다가 포암산을 솟아나게하고 하늘재와 문경새재, 이화령을 만나고 희양산과 속리산을 지나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白頭大幹)에 자리잡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대미산은 퇴계 이황선생이 산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온다. 퇴계선생은 참 산이름을 많이도 지은 학자같다. 충북 단양의 명산^^ 금수산(錦繡山)도 퇴계 이황선생이 단양군수 재임시 이름지었다고 전해온다. 그 대미산과 금수산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퇴계선생의 학문적 높이와 걸맞는 이름을 가진 산이 아니겠는가?



천주산(天柱山)

2004년 늦가을에 단양에서 59번 국도를 따라 예천군 용문면 초간정(草澗亭) 가는길목에서 스쳐 지나가듯이 만났던 유난히 솟구쳐 오른 봉우리가 있었다. 그 산을 바라보며 저 봉우리를 언젠가는 한번 만나야 겠다고 마음속에 새겨 놓았던 봉우리가 문경시 동로면의 진산(鎭山)인 천주산이다. 주변의 산들에 비하여 유난히 정삼각형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를 바라보며 저 꼭대기에 사람이 서 있을 공간이나 있을까 할 정도로 산의 정점은 깔끝같이 날카롭게 기억되었던 산이 문경의 명산 천주산이였다. 지도상에 천주봉으로 표기 되었지만 옛 기록에 천주산으로 나와서 인지 몰라도 문경사람들은 천주산으로 불러주고 있음을 정상에 있는 작은 정상표지석을 보고 알 수 있었다. "해발 838M 천주산"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산으로 불리우는 산들은 전국에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문경의 옆고을 단양군 적성면에 있는 천주봉(天柱峰)도 천주산보다 낮은 높이지만 그 장대한 하늘 기둥의 기상은 문경의 천주봉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단양의 명산이다. 두 기둥산 천주산과 천주봉을 만나면 왜 그 곳에 천주봉이 있어야 되는지를 말없이 들려준다.



공덕산(功德山) / 사불산(四佛山)

공덕산은 청풍명월의 고을 단양군에서 기암절경이 으뜸인 도락산과 수리봉을 지나 벌재를 넘어 달리는 975번 지방도를 달리다보면 문경시 동로면소재지에서 남쪽으로 우뚝솟은 문경의 명산 천주산과 서쪽으로 이어져 마주보며 자리한 산이다. 천주봉이 문경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라면 공덕산은 그 이름처럼 착한사람들이 삶이 쌓여 어진 덕이된 산이다. 그 공덕산에는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천년고찰 사불산 대승사(四佛山 大乘寺)가 있으니 불가에서 말하는 급수공덕(汲水功德)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산이 공덕산이다. 공덕산은 불가에서는 사면에 불상이 새겨진 사불암이 있어 사불산(四佛山)이라 불리우는 산이기도 하다. 사불산 대승사에서 점심공양을 권하던 어느 이름모를 여보살님의 선의를 실천하지 못하고 바쁜 일정상 그냥 바람처럼 떠나와서 못내 미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미소짓는 추억의 영상이 아로새겨진 산이 사불산^^ 공덕산이다.



운달산(雲達山)

운달산은 백두대간 대미산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문경대간(聞慶大幹)의 북단에 자리잡은 육산이다. 대미산(大美山)에서 운달산과 단산을 거쳐 오정산으로 이어지는 문경대간에서 가장 높은 산이 운달산이다. 남서쪽으로 뻗어내리는 백두대간(白頭大幹)을 한발 물러서서 바라보는 위치에 자리잡은 것으로 운달산을 바라본다면 이름에 걸맞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때론 비를 내리고, 눈을 만들며 바람처럼 몰려왔다 사라지는 달통한 구름이 운달산이라면 함께 떠오르는 산이있다. 설악산에서 오대산을 거쳐 남으로 향하던 백두대간이 동에서 서로 방향을 틀때 태백산에서 소백산(小白山)을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산이 경북 영주시에있는 선달산이다. 산의 형태로 보았을때도 운달산(雲達山)과 선달산(先達山)은 전형적인 육산으로 많이도 닮아 있는 산이다. 그 운달산과 선달산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